잠깐 사이에 날씨가 쌀쌀해졌다. 얇은 여름 겉옷을 입고 왔더니 춥다. 해돋이도 늦어져 6시 다 된 이제서야 날이 밝아온다.강형구 장로의 하모니카 소리를 신호로 길가에 앉았다. 어르신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다. 잠시 망설였다. 의자는 들려 나오기가 너무 쉬워서다. 하지만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단 말에 일단 의자에 앉았다. “여기는 우리 땅 주한미군 몰아내자!”“우리 등에 꽂힌 빨대, 사드 뽑고 미군 몰아내자!”개신교 기도회를 이끄는 강형구 장로가 구호를 먼저 외치자며 시작했다. 지난주 토요일 소성리 사람들은 힘이 많이